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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2/14] 상실의 시대:원제 노르웨이의 숲

상실의 시대:원제 노르웨이의 숲

[어울리지않는 책]
상실의 시대:원제 노르웨이의 숲 상세보기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 문학사상사 펴냄
일본에서 6백만 부의 판매 기록을 세운 빅 베스트셀러로, 무라카미 하루키의 대표작. 17세에서 30대까지의 젊은 날의 감미롭고, 황홀하고, 애절한 슬픔에 찬 사랑 이야기를 들려준다. 오늘을 사는 젊은 세대의 한없는 상실과 재생을 애절과 감동으로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

  내가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당시는 고1때였다. 이 책이 야한내용이 나온다며 웃으며 친구가 건네주면서 읽게 되었다. 빠른생일인 관계로 1년 일찍 입학하여 그 당시에는 16살이었다. 16살밖에 안된 갓 중학교를 졸업한 아이가 얼마나 이 책을 이해했었을까. 평소 책이라고는 고작 읽었던 것이 무협지나 판타지소설 뿐이었다. 그랬던 그 당시의 내가 상실의 시대를  전부 읽었다는 것은-소설을 얼마나 느꼈는지는 둘째치고-정말 지금의 내가 생각해도 신기할 따름이다. 그렇게 처음 읽었을때는 아직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이었는지 별다른 느낌은 받지 못했다. 그러나 1년이 지나고 고2가 되어서 한번더 읽었을 때. 그리고 다시 한번 1년이 지나고 고3 18살이 되어 세번째로 읽었을 때는 아주 약간이나마 소설을 느낄 수 있었다.

  아무래도 이 소설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것은 상실이라는 느낌이다. 10대 후반 가장 친했던 친구의 죽음. 아주 가까이 있던 누군가가, 무엇인가가 사라져 버렸을 때의 공허함. 사랑하던 나오꼬의 죽음. 연속되는 상실. 그런 어둠속에서 방황하는 와타나베. 와타나베의 삶은 상실의 연속이었다. 작가인 무라카미 하루키는 그런 반복되는 상실속에서 무엇을 전하고 싶었던 것일까. 16살이었을때 이해하지 못했지만, 20살이 된 지금은 작가가 전해주고 싶었던 것이 '상실과 죽음은 끝이 아니며 삶의 일부이다'라고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다. 소설의 마지막에서 작가는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 것인가?"
라는 물음을 던진다. 10대후반 그리고 20대. 우리는 인생의 어느 지점에 와있는가.

  3번이나 읽었던 책이지만 아직도 전부 느낄 수 없었다. 모든 사람들이 그렇겠지만, 방황, 공허함.. 그리고 고민이 많은 나에게는 더욱 의미있는 책이었다. 앞으로 작가가 전하려고했던 의미를 전부 느낄 수 있을 때 까지 그리고 전부 느끼고 나서도 몇번이고 계속 읽게 될 책인것 같다.

죽음은 생(生)의 대극(對極)으로서가 아니고, 생의 일부로서 존재하고 있다.
- 상실의 시대에서